독일 드레스덴 도심 쇼핑몰에서 주말인 10일(현지 시간) 총기를 소지한 괴한들이 난입해 인질극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드레스덴 알트마르크트 갤러리 쇼핑센터에서 쇼핑몰 직원과 어린이 등 2명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이던 40세 남성이 경찰 작전 중 입은 부상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독일 외로운 늑대 인질극 사망
피해자 2명은 부상 없이 무사히 구출됐다.
숨진 용의자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드레스덴 프로레슬링 지역 아파트에서 어머니(62세)를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지역 라디오 방송사인 '라디오 드레스덴'에 진입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수차례 소지한 총을 발포했지만 진입에 실패하자 달아났다.
이후 알트마르크트 갤러리 쇼핑센터에 난입해 두 사람을 인질로 잡았다.
독일 외로운 늑대 인질극 사망
경찰은 쇼핑센터 진입에 앞서 용의자와 전화통화를 시도했고, 이 통화 내용을 토대로 용의자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핑센터에서 인질을 잡고 대치하던 용의자는 내부로 진입한 경찰의 인질 구출작전 중 숨졌다.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으로 이날 쇼핑센터 및 주변 일대 접근이 통제됐고 드레스덴 크리스마스 마켓인 슈트리첼마르크트도 한때 운영이 중단됐다.
독일 외로운 늑대 인질극 사망
당국이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있던 '고독한 늑대'의 단독 범행으로 추정함에 따라 이날 사건은 일단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외신은 이번 사건이 최근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경찰이 대대적인 반테러 작전을 벌여 극우 반군 25명을 무더기 검거한 직후 발생한 점에 주목했다. 이들 사건이 서로 직접적인 관련이 없더라도 잇따른 사건 사고로 독일 사회의 치안 불안감이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